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실이 지난달 작성한 ‘OECD 국가 지도자 분석’ 보고서가 화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성 각료 비율도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5.7%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 내각 평균 연령은 56.8세로 OECD 국가 각료 평균 연령 52.7세보다 고령이라는 점이다. 참고로 각료 평균 연령의 고령화는 OECD 30개국 중 스위스(62세),  이탈리아(59.6세), 일본(59.2세), 미국(57세), 한국(56.8세)순으로 높았다.
보고서는 아울러 고위공직자의 주요 덕목으로 도덕적 기준이 가장 중요해지고 있으며, 특히 부동산 투기와 관련한 검증의 중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가 여성 정치인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13%. 그러나 여성 각료 비율이 5.0%밖에 안된다는 것은 아직도 여성정치운동의 ‘참여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위공직자의 주요 덕목으로 도덕적 기준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은 여성들에게 유리한 측면이다.
특히 17대 국회의원 폭행사건, 지난달 일어난 박계동 의원 사건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 곽성문, 김낙순, 김태환 의원 사건 등에 이르기까지 남성 국회의원들의 술문화로 벌어지는 폭행사건과 도덕불감증. 남성 의원들의 음주폭행 사건은 남성의 서열을 중시하는 권위주의 문화, 그리고 비공식적 접대문화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보고서의 마지막 부분인 부동산 투기 문제는 결코 여성 정치인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뻔했던 장상 후보. 인사청문회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결국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는 것을 좌절당했다.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의 일산 전원주택 투기의혹도 그렇다. 앞으로 여성 국회의원과 여성 각료가 많이 나오기 위해서 여성 공직자들의 ‘부동산투기’ ‘주식투자’ 등 재산형성 과정이 투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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