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은 두뇌 게임...친구들과 돈독한 우정 쌓아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무심코 컴퓨터에 손이 간다. 학원 가기 전 1시간 동안 밥을 먹는 대신 컴퓨터 게임을 한다. 엄마는 아침에 차려놓고 갔던 밥이 그대로 있다면서 혼을 내시지만 나는 밥 먹는 일보다 컴퓨터를 가지고 노는 게 더 좋다.

중학교에 입학한 뒤 교복을 입고 다니는 나에게 부모님은 이제부턴 어린애가 아니니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다그치시지만 나는 컴퓨터를 더 많이 공부하고, 친해져서 유능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

중학생이 되니 부모님은 나에게 일주일에 1시간 동안만 게임할 시간을 허락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건 어려운 일이다. 일주일 내내 공부만 하라는 소린가. 나와 내 친구들에겐 컴퓨터게임은 유일한 휴식처다. 온라인 배틀게임을 할 때면 이기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짜게 되는데 그렇게 해서 게임에 이기면 스스로 뿌듯해진다. 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두뇌 싸움이다. 그런데 많은 어른들은 게임이라면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컴퓨터 앞에만 앉으려고 하면 공부하라고 강요한다.

친구들 거의가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나 혼자 게임과 벽을 쌓고 공부만 한다면 그 친구들과 멀어지게 될 것이다. 그 친구들과 함께 팀을 이루어 다른 팀과 겨룰 때는 친구들과 더 친해진 느낌이 든다.

컴퓨터로는 오로지 게임만 하지는 않는다. 반 친구들과 인터넷에 카페를 만들어 재미있는 이야기도 올리고, 그 날 있었던 일을 털어놓기도 한다. 지금은 졸업했지만 나는 아직도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 친구들과 만들었던 카페에서 친구들을 만난다. 중학교는 각각 흩어졌지만 인터넷에서 그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만약에 인터넷이 없었으면 그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기 어려웠을 거다.

나나 내 친구들에게 컴퓨터 할 시간이 없어진다면 우리는 학교도 학원도 재미없어질 것이다. 컴퓨터는 우리들에게 재밌게 뛰어 놀 유일한 운동장이니까.

어른들은 컴퓨터로 노는 우리들을 나쁘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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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훈(14)/

대전 남선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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