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뼈에 구멍이 '숭숭'난 골다공증 잇단 신약개발 연구로 희망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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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박향미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숭숭' 나있어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의 증상을 말한다.

뼈의 양이 적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뼈 조직의 구조도 왜곡되어 있어 정상인의 경우에는 문제되지 않을 정도의 힘이 가해졌을 경우에도 쉽게 고관절, 척추, 손목 등의 뼈가 부러지게 된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노인들의 바깥출입을 망설이게 하는 낙상으로 인한 엉덩이뼈의 골절을 일으켜 장시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골다공증, 폐경기 여성의

최대 적

폐경기 여성의 건강에 관한 이슈 중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골다공증이다. 우리나라 중년 여성의 약 40%가 골감소증 및 골다공증을 앓고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며 50대 폐경 이후에는 더욱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우, 골다공증 환자가 1000만명에 이르고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도 18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골다공증 환자의 80%는 여성이지만 나머지 20%는 남성인데 여성 질환으로만 인식하기 때문에 남성 환자들의 골다공증 조기 발굴 및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성의 골다공증은 체격이 작을수록, 고령일수록 그리고 가족력이 있을 경우 다른 사람에 비하여 발생할 위험이 높다. 또한 폐경, 자궁적출술, 월경 불순, 신경쇠약, 약물(부신피질 호르몬, 항경련제)을 쓴 경우에 위험성이 높아진다. 아시아인은 아프리카인이나 히스패닉보다 위험률이 높다. 폐경 후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폐경에 의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고, 뼈를 흡수(파괴)하는 세포인 파골세포의 활성이 높아져 뼈의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칼슘, 비타민D, 운동이 예방 및 치료에 큰 효과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여성호르몬제를 먹거나 피부에 붙이는 방법과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를 먹는 방법과 '칼시토닌'을 주사하거나 코 안에 뿌리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현재 효능이 더 좋고, 투여하기 간편하며 부작용이 없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칼슘과 비타민D가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고 뼈에 무게를 싣는 운동을 하면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고령화 사회에 비례해 신약개발 활발

골다공증은 전세계적으로 여성 건강의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암이나 순환기계 질환에 밀려 골다공증 치료제 신약 개발은 항상 우선순위에서 뒤처져 있었다.

그러나 구미 선진국에서 노령 여성들의 사회참여 빈도가 늘어나면서 골다공증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통령이나 주지사의 부인들이 일선에 나서서 골다공증 치료를 위한 연구기금 마련과 홍보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미국에서는 매년 막대한 연구비가 투입되었고,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그 예로 굴지의 제약회사인 '암젠'사에서 개발한 항체를 이용한 골다공증 치료제가 임상시험단계를 거쳐 시판을 기다리고 있다.

종래에는 골다공증과 관련한 세포들의 작용을 조절하는 데에는 호르몬이 주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면역계에 의한 뼈 조직의 조절에 관한 연구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성 과학자인 서울대학교의 김홍희 박사가 이와 관련된 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는 등 국내 골다공증 관련 연구 수준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제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신약이 개발되어 여성들이 이 병으로부터 해방될 날도 멀지 않았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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