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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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이번에도 편입되지 못했다.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7일(현지시각)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국채지수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세계국채지수는 23개 주요국 국채들이 편입된 선진 채권지수로 자금 규모만 2조 5000억 달러(3300조원대)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이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이들 외국계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이 WGBI에 편입될 경우 80조~90조원가량의 외국인 투자금이 국채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접근성 등을 따져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FTSE 러셀은 "한국은 2022년 9월 WGBI 편입 고려를 위한 관찰대상국에 올랐다"며 "한국 정부는 국제 투자자들의 국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FTSE 러셀은 "지난 6개월간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졌다"며 "오는 9월 국가분류까지 한국 채권시장의 긍정적인 개선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인도 역시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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