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B)이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2023 아동 사망률 보고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B)이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2023 아동 사망률 보고서.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이 1000명당 17명으로 한국보다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각) RFA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B)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3 아동 사망률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지난 2022년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1000명당 17명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체 5세 미만 아동 중 6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1000명당 3명)보다는 6배 정도 더 높다.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사망자 수는 1990년 1만8000여명에서 2000년 4만3000여명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2000년 이후 전 세계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이 51% 감소하는 동안 북한과 르완다, 말라위 등 저소득국가는 75%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영유아 정책 강화 등에 따른 결과보다는 "2000년대 초 식량난과 그 여파로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1세 미만(생후 12개월 이전) 사망한 영아 통계도 공개했는데, 북한의 1세 미만 영아 1000명당 사망률은 2000년 32명에서 14명으로 줄었다.  

생후 28일 이내 신생아 사망률은 2000년 1000명 당 38명에서 9명으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 수가 2022년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도 모든 예방가능한 아동, 청소년 사망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사용가능하고 접근 가능한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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