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 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단지 주변에서 막대한 양의 연기가 솟구치는 있다.
(가자시티 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단지 주변에서 막대한 양의 연기가 솟구치는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이 21일(현지시각)로 나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병원 안팎에서 여전히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하마스 대원과 이슬라믹지하드 요원 등 65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에서 450m 거리의 아파트에 사는 주민 리야드 엘레젤은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상황이 '매우 무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충돌음과 총소리, 포격과 폭파, 쿼드콥터(드론)와 비행기들이 내는 소리가 밤낮 없이 계속 들린다"고 말했다.

그와 30명의 친척이 머무는 아파트 내부로까지 연기가 스며들어와 숨을 쉬기 힘든 실정이고, 굉음에 놀란 어린 자녀들을 폭죽 소리라는 거짓말로 달래려 해도 믿지 않는 형편이라고 엘레젤은 토로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와 팔레스타인 와파(WAFA) 통신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 단지 내에서 가장 큰 건물 중 하나인 수술동을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 병원에서 하마스 대원 등  650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IDF는 "알시파 병원에서 진행 중인 작전에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사령관 몇 명을 포함한 650여 명의 테러 용의자들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IDF는 이들중 최소 358명이 테러단체 소속으로 확인됐으며 지하드의 고위책임자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IDF는 의료원에 숨어있던 이슬람 지하드 정보부 사령관 후삼 살라메와 그의 형인 선전부 책임자 위삼 살라메 등 항복했다고 전했다.

(가자시티 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가운데 인도주의 물자를 실은 구호 트럭이  국경으로 진입하고 있다.
(가자시티 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가운데 인도주의 물자를 실은 구호 트럭이 국경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내 주요 병원들에 하마스의 군사시설이 숨겨져 있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알시파 병원에는 핵심 지휘시설 등이 위치해 있다고 보고 작년 11월 이미 한 차례 병력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 하마스 땅굴과 무기 등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 병원은 작전 반경에서 멀어졌으나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를 비롯한 무장세력들이 다시 병원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면서 공격을 개시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군이 중부와 남부 등으로 흩어진 하마스 세력을 소탕할 목적으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병력을 빼면서 사실상 안보 공백이 초래됐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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