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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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사용 신청 단체들간 협의가 무산되면서 제25회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 여부의 결정권이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시민위)로 넘어갔다.

21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퀴어조직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퀴어조직위, 책읽는 서울광장', '부스트 유어 유스(Boost your youth)' 등 동일한 날짜에 서울광장사용신청서를 낸 3개 단체를 모아 서울광장 사용 협의 및 조정 회의를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퀴어조직위는 5월 31일과 6월 1일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위해 서울광장을 사용하겠다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날 3개 단체들 간 이견 조정에 성공하지 못해 서울시는 서울광장 사용 여부에 대한 결정을 시민위로 넘겼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광장 내 퀴어축제 승인 여부를 시민위가 결정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시민위가 승인해주지 않아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을지로2가에서 열린 적 있다.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서울광장을 사용하지 못했던 것이다.  대신 같은 날 기독교 단체인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콘서트'가 열렸다. 

한채윤 퀴어조직위 이사는 애당초 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다른 행사를 배치했다고 비판했다. 실제, ‘책읽는 서울광장’은 올해 5, 6, 10월 매주 주말 및 9월 21, 22, 29일(총 29일)을 서울광장에서 행사를 열기로 이미 지난해 11월 확정됐다.

시민위는 4월 중순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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