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곧 의대별 정원 발표...강대강 기조 계속

의료진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진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와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각각 회의를 열고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방재승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가 서울대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에서 총회를 연 뒤  "서울대,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내일부터 사직서를 비대위에 제출하고, 비대위는 이 사직서를 취합해 25일에 일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린 회의에는 서울대 의대 교수 총 380명이 참석했고, 사직서 일괄 제출에 전체의 75%(283명)가 동의했다.

교수들은 사직서 단계적 제출과 일괄 제출에 대한 토의가 있었으나, 일괄 제출 쪽으로 뜻을 모았다.

방 위원장은 "사직서가 제출되더라도 사직서가 (수리) 완료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진료할 생각"이라며 "교수 개인별로 피로도가 많이 차이가 나는데, 교수들의 신체적 한계 상황에 맞춰 응급환자와 중환자 진료는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한 달 뒤 사직서가 수리될지 안 될지는 병원에 가봐야 안다. 저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세대 의대 교수비대위 역시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두 시간가량 신촌과 강남·용인세브란스에서 임시전체교수회의를 열었다.

연대 교수들도 25일 일괄 사직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균 연세대 의대 교수비대위원장은 19일 구체적인 의결 사항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 등이 속한 전국 의대 교수협 비대위와는 별개로 전국 40개 의대 중 33개 의대가 참여하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날 제6차 성명서를 통해 △조건 없는 대화 △미래를 위한 상식적 판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 의료 정책 △보건복지부의 조규홍 장관·박민수 제2차관 해임을 요구했다.

의대 증원을 두고 '의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18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증원을 두고 '의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18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이르면 20일 전국 40대 의대별 정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2000명 의대증원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간부 2명에게 18일 의사 면허정지 3개월 처분을 최종 통보했다.이들은 다음달 15일부터 7월14일까지 3개월간 의사 면허가 정지된다.

복지부는 이날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전공의 1308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도 공시송달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한 의료인에 대해서는 업무개시명령서를 직접 교부 또는 우편(등기)으로 발송하는 게 원칙이지만 폐문부재 및 주소 확인 불가 등의 사유로 교부송달 또는 우편송달이 곤란한 경우 공시송달 할 수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이후 복귀하지 않아 (면허정지 3개월)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 수는 지난주까지 5951명이다.

이번에 공시송달된 업무개시명령의 당사자 1308명도 병원에 돌아가지 않으면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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