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교육 프로그램 ‘K-Film Academy’ 신설

영화 ‘자매의 화원’ (감독 신상옥, 1959).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영화 ‘자매의 화원’ (감독 신상옥, 1959).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영화 ‘인어공주’ (감독 박홍식, 2004).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영화 ‘인어공주’ (감독 박홍식, 2004).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케이필름 아카데미’(K-Film Academy)를 지난 13일부터 운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올해는 ‘영화와 여성’을 주제로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들의 출연작을 조명한다. ‘자매의 화원’ (감독 신상옥, 1959)의 최은희, ‘화려한 외출’ (감독 김수용, 1978)의 윤정희, ‘인어공주’ (감독 박홍식, 2004)의 전도연 배우를 다룬다. 한국영상자료원과 협력해 기획했다.

‘K-Film Academy’는 매달 새로운 주제로 영화 큐레이션을 선보이고, 영국 관객들과 함께 한국영화에 대한 깊은 토론과 연구를 유도하고자 기획됐다.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영화 속 인물이나 영화의 사건·배경 등에 관해 토론하며, 한국영화의 문화적·교육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영화와 연계한 주제 특강 시리즈도 연다.

오는 6월에는 런던 버벡대(Birkbeck University) 영화큐레이팅학과와 협력해 선정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시리즈 4편을 소개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영화를 소개하고 강연을 열어 미래의 한국영화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

영문 연구서와 연계한 한국 다큐멘터리 특강도 열린다. 김지훈 중앙대 영화미디어학 교수의 신간 ‘액티비즘과 포스트-액티비즘: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1981-2022’(Activism and Post-activism: Korean Documentary Cinema, 1981-2022)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를 통해 올해 출간됐다. 1980년대 이후 현재까지 한국 다큐멘터리의 역사와 정치적·미학적 경향을 200편 이상의 작품을 조감하고 분석해 다룬 연구서를 통해 다큐멘터리가 지닌 미학과 정치, 다큐멘터리 제작·배급의 제도적·기술적 변화를 연구하고자 한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깊은 토론으로 새로운 사상을 만들어내는 영국에서 한국문화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낸 영화와 그 속의 변함없이 빛났던 여성을 주제로 한국미학을 말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주영한국문화원은 2017년부터 매년 버벡대, 런던필름스쿨, 런던필름아카데미와 협력해 한국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더 많은 영국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영국 영화학교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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