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주 약세에 하락…나스닥 0.3%↓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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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소식에 크게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4달러(1.93%) 오른 배럴당 8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최고치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11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이틀간 상승률은 4.77%에 달하며, 올해 들어 유가는 13.4%가량 올랐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39달러(1.7%) 오른 배럴당 85.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1월 6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가 자발적 감산을 지속하기로 한 가운데 수요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3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의 하루 120만배럴 증가에서 상향한 것이다. 지난해 하루 230만배럴 증가보다는 크게 낮다. .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약세에 생산자물가 강세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66포인트(0.35%) 하락한 3만8,905.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83포인트(0.29%) 떨어진 5,150.4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24포인트(0.30%) 하락한 1만6,128.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생산자물가와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와 엔비디아의 등 기술주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고점보다 9.7%가량 하락해 기술적 조정장 진입이 임박했다. 이날 AMD의 주가도 4%가량 하락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도 5% 가까이 떨어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웰스파고에 이어 UBS도 테슬라에 대한 목표가를 225달러에서 165달러로 하향하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4%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에만 20%가량 하락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생산자 물가는 두 달 연속 올랐고, 앞서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초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는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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