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의원, 3대 심판·3대 개혁 내세워
윤석열·김건희·이재명·돈 정치 심판
불평등·양극화, 저출생, 기후위기 해소

새로운미래 유승희 전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성북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미래 유승희 전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성북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희 전 의원이 14일 서울 성북갑에서 새로운미래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9년간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나 이번 4월 10일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후보로 성북갑 지역에 출마한다”며 “방탄 정치 청산과 민주주의 회복, 차악의 선택을 강요받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기 위해 이같이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달 1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 합류를 선언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유 전 의원에 대해 4년 전 당내 경선 부정 의혹 제기와 지속적인 허위 사실 유포를 문제 삼아 부적격 판정을 통보했다.

유 전 의원이 내건 ‘3대 심판’은 △김건희·윤석열 정권 심판 △이재명 사당·방탄정당 심판 △돈 정치·부패정치 심판이며, ‘3대 민생개혁’은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저출생 문제 해결 대책 마련 △기후위기 대응이다.

유 전 의원은 “무능, 무도, 무책임을 넘어 불공정, 내로남불의 대명사인 김건희·윤석열 정권심판에 앞장서겠다”며 “제22대 국회에 들어가면 김건희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 윤석열이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새로운미래를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사당화와 방탄 정당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사라지고 이재명 사당화와 방탄 정당화된 ‘가짜 민주당’을 심판하고, 새로운미래를 통해 ‘진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고 했다.

돈 정치와 부패정치를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돈봉투 수수, 또는 각종 비리 의혹에 연루된 후보들이 이번 기득권 거대 양당의 방탄 공천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다”며 “유권자들께서 표로 심판해주셔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유승희는 군사독재의 불의에 맞서 학생운동을 했고 여성, 노동자,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동운동을 했다”며 “줄서기 정치를 못 하고 청렴정치와 바닥정치, 여성정치에 몰두하면서 주류 정치에 밀려 두 번이나 공천 불이익을 당했으나 이에 굴복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3대 민생개혁’ 첫 번째 과제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제시하면서 “이재명이 사실상 포기한 기본소득을 다시 추진하고 전 국민 사회보험 실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저출생 문제 해결과 관련해선 “저출생 해결의 근본 대책은 성평등 실현과 주거비 및 교육비 부담 완화”라며 “청년의 결혼 포기를 방지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 소득안정, 주택가격 안정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출산파업을 유도하는 경력단절에 따른 희생을 막을 수 있도록 누구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출산과 육아에 따른 휴직과 파트타임 근무로 경력과 급여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후위기 대응에 대해선 “기후위기는 미래의 문제가 아닌 발등에 떨어진 현재의 문제”라며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탄소세와 탄소배당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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