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은행연합회 기자간담회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의 낮은 여성 임원 비율에 대해 “은행권 흑역사”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여성 임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은행연합회(이하 은행연합회)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2024년 은행연합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권 여성 임원 수가 적다는 여성신문의 질의에 “여성 임원에 대해서는 은행권에 기본적으로 흑역사가 있다”며 “과거에도 훌륭한 여성 인재들이 많이 나왔지만 위로 갈수록 인재풀이 적었다. 이후에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건 의사결정직에 있는 사람들이 남성 위주로 돼 있다. 경력관리 이런 부분에서 은행이 보면 여성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여성 인재 풀을 많이 끌어올리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은행 임원 범위를 부행장 이상으로 보지만, 본부장급 이상을 임원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여성 임원 인재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여성 임원 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 등 사회적인 젠더 이슈”라며 “현재 전체 여성 직원 숫자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인재풀이 계속 확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조 회장은 은행권 횡령 사고에 대해서는 내부 통제의 책무구조에 녹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금융 횡령 사고에 대해서는 끝이 없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도 부동산 PF 관련해서 계좌 횡령 사고가 자주 났다”면서 “연합회가 중심이 돼서 감독 당국과 협의를 해서 방안을 많이 논의했다”고 했다.
그는 “횡령 사고는 은행권 내부에서 경각심을 갖고 규정화되고, 규범화되고, 그런 부분이 내부 통제의 책무구조라는 부분으로 다 녹여야 한다”며 “현장에서 작동이 되도록 하는 부분이 앞으로 횡령 사고를 줄일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내부통제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지 않았나 생각했고, 내부 안에서 크로스 체킹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지고 각 라인에서 그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회장은 “현직에서 책무 구조에 대한 개념도 추진하다 왔기 때문에 내부통제로만 설정할 게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명확한 인식과 실천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