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맞아 임직원 성비 균형 현황 발표
여성 직원 비율 62%‧여성 관리직 비율 66%
일‧가정 양립 업무 환경 제공

 ⓒ이케아 코리아
 ⓒ이케아 코리아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 여성 관리직 비율이 10중 6명으로 나타났다.

이케아 코리아는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임직원 성비 균형 현황을 8일 발표했다.

이케아 코리아의 여성 직원 비율은 62%, 여성 관리직 비율은 66%다. 10명 중 6명 넘게 여성이 관리직을 맡고 있는 셈이다.

여성 관리직 비율은 2021년 52%에서 2023년 66%로 14% 증가했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1개국에서 이케아 리테일을 운영하는 잉카그룹(Ingka Group) 역시 여성 CEO와 관리직의 비율도 남성과 비슷하다.

2023년 말 기준 이케아 코리아 이사벨 푸치(Isabel Puig) 대표를 포함해 31개국 이케아 대표(CEO)의 45%, 관리직의 약 50%가 여성이다.

이케아 코리아가 모든 직급에서 안정적인 성비 균형을 유지하는 비결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업무 환경과 누구에게나 평등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문화에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육아휴직 여성에 180일 제공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은 남성보다 4배나 더 많은 시간을 육아와 가사 노동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 코리아는 여성에게는 육아휴직을 법적 의무기간인 90일의 2배인 180일, 남성에게는 육아를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30일을 100% 유급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육아 휴직을 이용한 직원의 29%가 남성이었을 만큼 육아 휴직을 활용하는 남성 직원 비율도 높은 편이다.

복직 후에 육아 부담을 줄이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자녀를 위한 사내 어린이집 다기스(DAGIS)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지원하고자 입양하는 직원에게도 30일 100% 유급 입양 휴가를 제공하며, 인공수정 또는 체외수정 등의 난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 총 3일의 난임 휴가와 임신 주차에 따른 검진을 위한 휴가도 제공한다.

ⓒ이케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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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리더,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이수

이케아의 모든 매니저와 리더들은 채용, 인재 관리‧일상 업무 중 리더십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별이나 배경에 대한 무의식적인 편견을 이해하고, 이를 줄이는 방법에 관해 배우는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또 새로운 채용 기회가 있으면 외부에 공고하기 전 내부 구성원들에게 먼저 공개해, 사내 직무 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케아 매장, 서비스 오피스, 원격 고객 접점 등 다양한 조직 사이 이동뿐만 아니라 다른 직무로의 이동도 할 수 있다.

이케아의 관리직 직원 중 80% 이상이 내부 채용으로 선발된다. 열려 있는 내부 이동 기회는 직원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역량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의 핵심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인재를 채용하기 때문에 로지스틱스 매니저나 안전 보안 어드바이저처럼 일반적으로 남성 비중이 높은 직무에서 여성 직원이 리더로 활약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동일 기준 보수 책정‧지급

전 세계적으로 남성과 여성은 여전히 큰 임금 격차를 겪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지난 4일 발표한 ‘여성, 비즈니스와 법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이 1달러를 받을 때 77센트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 코리아는 개인의 성별이나 배경, 커리어와 관계없이 모든 직원이 동등한 기회를 얻고 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계약 근무 시간과 무관하게 동일한 업무 환경과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수 또한 동일한 기준으로 책정하고 지급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관리직 여성 비율은 16.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3.7%의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능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 필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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