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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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0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23억달러 흑자) 이후 9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73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로 돌아섰다.

경상수지는 상품·서비스 등의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의미한다.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상품수지가 42억4000만달러 흑자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80억4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은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연간수출실적이 마감되는 전년도 12월에 비해 새해 1월에는 수출 실적이 줄어드는 경향을 띈다.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한 55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다.

통관기준 반도체 수출(95억3000만달러)이 전년 동월 대비 52.8% 증가했다. 승용차 수출(59억9000만달러)도 전년 동월 대비 24.8%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27.1%), 동남아(24.4%) 등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다. 중국 및 EU(유럽연합) 수출은 전년보다 각각 16%, 5.2% 늘며 증가전환했다.

수입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1월 수입은 509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1% 줄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과 내수 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원자재(-11.3%) 수입 감소가 두드러진다. 실제 원자재 중 가스, 화공품, 석탄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2.3%, 16.3%, 8.2% 줄었다. 반면 원유(6%)와 석유제품(24.2%) 수입은 늘었다.

또 정보통신기기(-16.1%)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3.8% 줄었고 승용차(-44.6%)·곡물(-6.5%) 등 소비재 수입도 4.2% 축소됐다. 내수 부진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1월 서비스수지는 26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2022년 5월 이후 21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 중이다. 방학과 겨울휴가철을 맞아 해외 출국자가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4억7000만달러로 불어난 영향이 컸다.

1월 본원소득수지는 16억2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줄면서 배당소득수지를 중심으로 흑자폭이 축소됐다.

한편 금융계정 순자산은 1월 중 2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2억2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5억1000만달러 확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65억2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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