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사진은 지난 2016년 5월 26일 오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묘비 제막식에 참석한 손명순 여사의 모습.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사진은 지난 2016년 5월 26일 오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묘비 제막식에 참석한 손명순 여사의 모습.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 배우자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진행한 언론브리핑에서 "손 여사가 이날 낮 12시를 지나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영면했다"고 말했다.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이다.

김 병원장은 "여러 질환이 있지만 숙환 탓에 2022년 12월 한창 코로나19가 있었을 때 코로나 폐렴으로 입원한 다음 상태가 호전됐다가 나아졌다를 반복했다. 폐렴이 심해져서 인공호흡기 병실에서 치료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손 여사는 1929년 경남 김해에서 8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이화여대 약학대학에 재학 중이던 1951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중매로 결혼했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 부부로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서울대 3학년, 손 여사는 이화여대  약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두 사람은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65년을 함께 했다. 손 여사는 '조용한 내조'로 김 전 대통령의 오랜 민주화 투쟁 시기는 물론, 14대 대통령의 영부인으로서 남편과 그의 동료들을 보살폈다. 집을 찾아온 민주화 운동 동지들과 상도동계 식구, 기자들에게 직접 밥상을 차려줬다.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회 세계여성회의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영부인으로서 기조 연설을 하는 손명순 여사.  ⓒ국가기록원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회 세계여성회의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영부인으로서 기조 연설을 하는 손명순 여사.  ⓒ국가기록원

손 여사는 1995년 베이징세계여성대회에 역대 대통령 영부인 중 최초로 단독 참가했다. 

유족으로는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 둔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가 있다.

김현철 이사장은 이날 "(어머니는) 저희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말 편안히 영면하셨다"며 "(장례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가족장(5일장)으로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여사의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11일 오전 영결식 뒤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6세.사진은 지난 1993년 2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식 때 모습.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6세.사진은 지난 1993년 2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식 때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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