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폭력피해 유형.불법촬영이 75건(25.4%)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71건(24.1%)이었다. 기타에는 아동성착취물제작, 온라인그루밍, 몸캠피싱, 불법촬영에 대한 막연한 불안 등이 있었다.  ⓒ대구여성의전화
디지털 성폭력피해 유형.불법촬영이 75건(25.4%)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71건(24.1%)이었다. 기타에는 아동성착취물제작, 온라인그루밍, 몸캠피싱, 불법촬영에 대한 막연한 불안 등이 있었다. ⓒ대구여성의전화

(사)대구여성의전화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인권상담소 ‘피어라’와 디지털성폭력특화사업부의 ‘2023년피해자상담 및 지원통계분석’ 및 ‘분노의 게이지 통계분석’ 을 발표했다.

여성인권상담소 피어라에서 받은 2023년 여성폭력피해 상담은 총 2,681건으로 작년 2,619건 대비 약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상담이 1,70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폭력 피해상담 534건, 데이트폭력 피해상담 198건, 스토킹 피해상담 128건, 기타 및 가족상담이 113건이었다.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을 포함한 전체 성폭력 피해상담은 2,034건(100%)으로 데이트폭력 상담은 3배 이상 증가하였고 스토킹 피해상담도 작년보다 소폭 증가하여 스토킹처벌법 제정 이후 상담이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담방법은 전화상담 716건(35%), 사이버(홈페이지, 이메일, SNS 등)상담 548건(27%), 면접 103건(5%), 법률 44건(2%), 방문 83건(4%), 기타(상담사실확인서 및 의료연계 등) 540건(27%)이었다.

전화상담은 작년보다 많이 감소한 반면 사이버 상담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기타상담도 2배 정도 증가했는데 이는 의료비가 증액되어 의료지원이 많아진 결과로 보여진다.

피해상담을 유형별로 분류했을 때(중복 피해) 강간 661건(25%), 성추행1,298건(48%), 성적 괴롭힘 209건(8%), 데이트폭력 198건(7%), 스토킹 128건(5%), 기타 173건(7%)으로 총 2,667(100%)건이었다.

피해상담 유형을 인원으로 분류했을 때 강간 102명(30%), 성추행 123명(36%), 성적 괴롭힘 35명(10%), 데이트폭력 15명(5%), 스토킹 24명(7%), 그리고 기타 42명(12%)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강간과 성추행 피해경험자가 대폭 증가하였다.

데이트폭력이나 스토킹 피해상담은 형사 고소하는 비율이 실제 상담건수나 내담자 인원과 비교했을 때 적은 편으로 데이트폭력 7건, 스토킹 4건이었다. 이는 데이트폭력이나 스토킹이 범죄라는 인식은 하고 있지만 고소로 이어지기에는 상존하는 두려움과 불안함이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토킹처벌법이 개정되면서 내년부터 스토킹 피해경험자도 국선변호인 선임이 가능해 법률적인 조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스토킹방지법 제정으로 피해경험자가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가능해졌다.

가/피해자의 관계별 통계는 신원미상 60명(40.2%), 친밀한관계 50명(33.6%),  지인 29명(19.5%), 미파악 5명(3.4%), 친족 및 친인척 3명(2%), 기타 2명(1.3%)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여성의전화
가/피해자의 관계별 통계는 신원미상 60명(40.2%), 친밀한관계 50명(33.6%), 지인 29명(19.5%), 미파악 5명(3.4%), 친족 및 친인척 3명(2%), 기타 2명(1.3%)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여성의전화

상담의뢰인은 본인이 직접 상담 의뢰한 경우가 198명(82%)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친인척 17명(7%), 동료·이웃·교사가 5명(2%), 타 상담기관 및 수사기관 14명(6%), 기타 6명(2%)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상담은 전화상담 377건(71%), 사이버 상담 11건(2%), 면접상담 87건(16%), 법률상담 50건(9%), 방문(피해경험자 면회) 1건(0%), 기타 8건(2%)으로 총 534건(100%)이 이루어졌다.

상담의뢰인은 본인이 직접 상담을 의뢰한 경우가 181건(95%)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친인척 4건(2%), 동료 1건(1%), 타 상담기관 및 수사기관 연계 5건(2%)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로는 신체적 폭력이 430건(36%), 폭언․무시․협박과 외도 등의 정서적 폭력이 445건(37%), 생활비를 주지 않거나 경제력이 없다고 멸시하는 등의 경제적 학대가 210건(17%), 성적 학대 78건(7%)이었다.

가정폭력은 특성상 한 가지 폭력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폭력이 같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올해는 작년에 비해 경제적 학대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피해경험자의 연령대는 10대 1명(1%), 20대 23명(12%), 30대 17명(9%), 40대 30명(16%), 50대 31명(16%), 60대 이상 36명(19%), 미파악 53명(27%)이며, 성폭력 피해경험자 연령 통계와 마찬가지로 피해경험자의 연령을 파악할 수 없는 ‘미파악’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통 이런 경우는 피해경험자가 이름도 밝히지 않아 자신의 폭력 피해가 드러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올해는 20대와 60대 이상의 피해경험자가 많았는데 20대는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가 많았고, 60대 이상의 피해경험자는 가해자가 남편인 경우가 많았다.

가정폭력 가해자의 유형은 배우자가 338건(63%)으로 가장 높았으며, 과거 배우자 10건(2%), 직계존속 106건(20%), 직계비속 17건(3%), 계부모 1건(0%), 형제·자매 17건(3%), 동거하지 않는 친족 1건 (0%), 기타(애인, 과거 애인, 친구, 동호회, 경찰) 44건(9%)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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