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최고위원 “어떻게 김혜경 여사의 비서라고 말하나”

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이 2월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이 2월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한다”며 “여성 후보를 비하하고 폄훼한 것에 대해 확실하게 책임을 묻겠다.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중인) 권향엽 민주당 예비후보는 당에서 26년간 당직자로 일했다. 여성 국장도 했고 미디어 국장도 했고 국회 행정실에서도 일했다”며 “심지어 문재인 정부에서는 균형인사비서관으로 일했다. 전남에서 이렇게 일한 사람을 봤나. (권 예비후보는) 순천여고도 나왔다. 그런데 이 사람을 (이재명 당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의 비서라고 말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권 예비후보는 김혜경 여사를) 수행 한 번 안했다”며 “그런데 비서라고 (칭하고) ‘사천 논란’이라고 한 국민의힘과 언론은 이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사진 =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페이스북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사진 =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페이스북

앞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를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한 뒤 권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한 것을 두고 ‘사천’ 의혹이 제기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충남 천안시 백석대학생들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김혜경 여사 비서를 호남에 단수 공천했다.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권 예비후보가 이재명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활동했던 이력 때문이다.

민주당은 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해당 지역 건을 논의한 끝에 현역 의원인 서동용 민주당 의원과 권 후보의 국민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권 후보가 당에 대한 애정으로 경선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대승적 결단으로 결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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