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들섬에 문화예술·조망시설 조성
5월 공개 심사 거쳐 최종 선정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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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 노들섬에 문화예술·조망시설을 조성하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설계공모’에 착수했다. 국내외 유명 건축가 7인이 제출한 설계안이 오는 5월 공개된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11만9114㎡ 규모로 공중 전망대, 체험·문화공간, 수상예술무대, 한강 조망공간, 접안시설 등이 들어선다.

쟁쟁한 건축가들이 설계공모에 참여했다. 한국에선 강예린 건축가, 김찬중 건축가, 나은중·유소래 건축가, 신승수 건축가가 참여한다. 덴마크의 BIG, 영국 출신 토마스 헤더윅, 독일의 위르겐 마이어 건축가도 설계안을 내놓는다.

서울시는 오는 5월 대표 건축가들이 직접 설계안을 설명하는 공개 심사위원회를 연다. 전문가 심사위원단, 현장 참여 시민 400여 명이 참석한다. 프레젠테이션과 심사 과정은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 통역되며 유튜브에서도 생중계된다. 

시는 서울 한가운데 자리한 노들섬의 입지적 특성을 살리고 자연과 문화, 영감을 충분히 전달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설계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설계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최상단 ‘공중부’는 한강을 폭넓게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함께 한강대교를 가운데 두고 동·서로 분리된 섬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지상부’는 기존 건축물을 활용해 복합문화 공간 콘셉트를 유지하고 문화적 경험과 사색이 가능한 디자인을 반영할 예정이다. ‘기단부’는 한강 수위 변화에 순응하는 다층적 공간으로, 물결의 섬세한 움직임까지도 느낄 수 있는 입체적 수변조망공간으로 조성한다. ‘수변부’에는 노을을 바라보며 문화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수상예술무대 등을 제안하게끔 제시했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 곳곳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며 2023년 2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을 발표했다. 전국 최초로 ‘기획 디자인 공모’를 통해 창의적 디자인과 콘텐츠를 적용한 사업계획도 수립했다. 노들섬은 서울시의 혁신 디자인 첫 시범사업 대상지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시민 기대와 바람, 그 이상의 설계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공모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릴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건축디자인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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