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전경 ⓒ연합뉴스
서울시청 전경 ⓒ연합뉴스

서울시가 구로기계공구상가와 온수 산업단지, 금천공군부대, 김포공항 인근 지역 등 서남권을 미래첨단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 지역의 용적률은 최대 400%까지 올라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서남권 지역 등을 미래첨단혁신도시로 개발하는 내용의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27일 발표했다. 

시는 이 구상에 따라 연내 지구별 제도개선과 기본계획 수립 등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준공업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숙원 과제였던 용적률을 현행 250%에서 최대 400%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상응하는 용적률이다. 영등포와 구로 일대 아파트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중앙유통단지 등 대형시설은 도심 물류와 미래형 업무기능이 융합된 핵심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온수산업단지, 금천 공군부대 등 대규모 저이용 부지는 맞춤형 개발을 통해 서울의 관문이자 수도권 서남부동반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온수산단은 첨단제조업 중심으로 재구조화하고, 여러 차례 개발이 무산된 금천 공군부대는 용적률과 용도 규제를 푼다.

김포공항 '서울김포공항'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국제선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선 전세편 운영 규정을 2천㎞에서 3천㎞로 늘리도록 정부에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도심항공교통(UAM)과 도시철도․간선급행버스(S-BRT) 등이 연계된 미래형 교통중심지와 항공‧첨단재생의료 산업 등이 들어서는 혁신산업 시설로 조성할 방침이다.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해 연내 여의도에 수직이착륙공항을 구축하기로 했다. 

서남권은 1960∼70년대 소비·제조산업 중심지로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며 국가 성장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침체된 지역이다. 

기존 준공업지역 규제는 공장과 주거지를 엄격히 분리·개발했는데, 지역 전체가 일터나 삶터가 되도록 산업·주거·문화 등 다양한 기능 융복합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도시계획조례 등 제도개선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복합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자유로운 건축과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산업혁신구역으로 적극 지정하고, 영등포 등 도심 중심 구역은 필요시 상업지역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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