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민인기)은 오는 29일 저녁 7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05주년 3.1절 기념 연주회를 연다.
이날 들려줄 ‘한국합창교향곡’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문화, 시, 음악, 선조들의 명언 등을 담은 대규모 합창 교향곡이다. 1악장 ‘한국의 역사’, 2악장 ‘한국의 시’, 3악장 ‘아리랑 모음곡’, 4악장 ‘한국의 꿈’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초연 무대에 이어 다시 관객과 만난다.
전통민요 ‘아리랑’을 라이트 모티브(Leitmotif, 되풀이해서 나타나는 주제)로 사용했다. 가사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 김소월의 ‘진달래 꽃’과 윤동주의 ‘서시’, 자유, 평화, 독립, 부강의 나라를 염원하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연설문, 아름답고 창대한 문화를 지닌 나라를 소망하는 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 ‘나의 소원’ 등을 녹여냈다. 2관 편성의 관현악 및 솔로, 대규모 합창단을 위한 작품이다. 민요·판소리·농악 등 민속 음악에서 쓰이는 세마치장단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결합해 왈츠와 민요를 오가는 특색 있는 선율을 들려준다. 관현악의 화려한 기교, 웅장한 금관악기, 강렬한 아카펠라까지 다채로운 구성을 보여준다.
이 곡을 만든 한아름 전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는 “꿈과 희망 그리고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쳐 하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낸 동시에, 모두가 화합해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전 국립합창단장 겸 예술감독이자 현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윤의중 지휘자가 지휘를 맡는다. ‘마술피리’, ‘안드로메다’ 등 여러 오페라 작품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 이해원, ‘나비부인’, ‘카르멘’, ‘일 트로바토레’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는 알토 신성희, 독일 레겐스부르크, 오스트리아 빈 폭스오퍼 등에서 주역 가수로 활약한 테너 국윤종, 영국 성악콩쿠르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21’ 한국인 최초 우승자 베이스 김기훈, 동두천시립합창단, 의정부시립합창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