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총 359개 작품 제작
김광석, 윤도현, 황정민 조승우 등 배

ⓒ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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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3월 15일 33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문을 닫는다. 김민기 학전 대표는 "모두 다 그저 감사하다, 고맙습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학전은 "학전이 주최하는 마지막 공연인 학전 어린이 무대 '고추장 떡볶이'와 33팀의 가수, 학전 배우들이 마련한 '학전, 어게인' 콘서트로 그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학전 소극장을 재정비해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학전은 폐관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학전 소극장을 운영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학전은 "학전과의 최종 협의 없이 보도된 내용"이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어린이와 청소년, 신진 음악인을 위하는 김민기 대표의 뜻을 잇되 학전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공간으로 운영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학전은 1991년 3월 15일 개관하며 33년간 총 359개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해왔다.

학전을 거쳐 스타로 성장한 배우, 가수들도 많다. 가수 김광석, 윤도현, 배우 황정민 조승우 등 모두 학전 출신이다.

지난해 10월 경영난과 김민기 대표의 병환으로 학전블루 소극장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접한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학전 측은 “33년간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블루 소극장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하지만 “오롯이 좋은 공연을 위한 공간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학전 어게인의 정신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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