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규모의 근거를 설명하며 "여성 의사 비율의 증가, 그다음에 남성 의사, 여성 의사의 근로시간의 차이 이런 것까지 과정에 다 집어넣어서 분석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연합뉴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규모의 근거를 설명하며 "여성 의사 비율의 증가, 그다음에 남성 의사, 여성 의사의 근로시간의 차이 이런 것까지 과정에 다 집어넣어서 분석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연합뉴스

여성 의사들이 박민수 복지부 차관의 발언은 성차별적 시선이라며 여성 비하 발언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지난 20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남성 의사보다 여성 의사 근로시간이 짧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성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의대 졸업생 출신 여성 의사들로 구성된 ‘함춘여자의사회’는 21일 성명을 발표하며 박 차관을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박 차관은 믿기 힘든 여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며 “정부는 총선에 유리하게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함으로 의료 현장을 무시하고 여의사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성차별적 시각까지 동원해서 정책을 밀어붙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여의사들은 역사적으로 훌륭한 역할을 해왔지만, 여전히 육아와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사회문화에서 능력 있는 의사로 발돋움하기까지 눈물겨운 고비가 많다”고 했다.

이들은 “최근 전 세계적 화두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인 사회에서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러한 역시대적 발언으로 여의사는 물론 우리 전체 의사에 대해 국민을 오해로 이끌고 가는 처사를 즉시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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