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여가부는 신영숙 차관이 장관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당분간 운영된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김 장관은 작년 9월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후임으로 지명된 김행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장관직을 유지해 왔다.
윤 대통령은 후임 장관 후보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명했으나 김 후보가 같은 해 10월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하자 김 장관이 업무를 계속 수행해 왔다.
김 장관은 김행 후보자 사퇴 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지만 수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다.
행정안전부는 재작년 10월 재외동포청 신설, 국가보훈처의 부 승격과 함께 여가부를 폐지하는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반대에 가로막혀 여가부 폐지는 진전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여가부를 당분간 차관 직무대행 체제로 끌고 갈 경우 여가부 폐지론이 다시 부상할 전망이다.
유영혁 기자
press@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