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숙 국민의힘 의원.  ⓒ서정숙의원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 ⓒ서정숙의원실

4·10 총선 공천에서 경기 용인병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된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공천 특권 카르텔이 작동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해당 지역구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연수원 동기인 고석 변호사가 단수추천됐다.

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능대표성의 비례가 죄인가. 여성이 죄인가. 아주 높은 분과의 직접 인연이 없음이 죄인가”라며 “현직 우수 국회의원을 경선도 안 시키고 원천 배제하다니 이것이 과연 시스템 공천, 공정 공천이 맞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관위원님들께서는 서류만 보시고 면접이래야 각자 1분으로 요식행위“라며 ”국민들 앞에는 ‘시스템 공천’이라고 그럴싸했지만 이건 완전히 전횡“이라고 비판했다.

고 변호사에 대해선 “고 후보는 2022년 7월부터 비공식 당협위원장 역할을 행사하는 특권을 누리고 호남 동향인 이상일 용인시장의 후원 혜택을 받았다”며 “이 시장이 공천한 지방의원들은 그의 부탁으로 용인 지역 유일한 현역인 저와의 교류도 차단한 채 공천 특권 카르텔이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사무총장이자 현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께 강력 항의했더니 ‘여러 사정이 있다며 당원들과 다른 후보들을 진정시켜 달라’해서 또 한 번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양보했다”며 “당 책임자인 이 의원에 대한 비판을 거둘 수 없다. (컷오프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원천 훼방을 받고 있던 법 잘 지키고 능력 있고 검증된 우수 국회의원인 저를 단수공천 하시든지 경선에 부쳐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무소속 출마나 탈당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무소속 출마 의사도 있냐’는 물음에 “당의 향후 태도를 보고 저를 지키는 사회 각계 단체의 지도자들과 의논해서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지금도 여러 군데서 콜이 오지만 말씀드리지 않겠다. 저는 35년간 당을 지켰다”고 말했다.

다만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천이라고 보냐’는 질문엔 “그건 함부로 얘기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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