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파키스탄·스리랑카 등의 건과일, 허브티, 수공예품 등 판매

ⓒ주식회사 어스맨
ⓒ주식회사 어스맨

마을과 마을을 잇던 보부상의 마음으로 다양한 지구마을을 연결하고 소개하는 공정무역 기업. 바로 사회적기업 어스맨이다. 

최희진 어스맨 대표는 “2010년 여름, 히말라야 만년설과 남국을 거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며 “자연을 엮어 만드는 물건과 사람들의 넉넉한 미소에서 작은 반짝임을 보았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먼 곳에 사는 따뜻한 이들이 정성스레 만든 물건을 제대로 전달하고 만드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교역을 실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스맨(Earth Man)’이라는 기업명은 흙(Earth)과 사람(Man)의 합성어이자, 지구사람을 의미하는 중의적인 표현이다.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잇는 바른 무역의 마음을 담고 있다. 2014년에는 주식회사로 법인을 전환하고, 2016년 식품 영역으로 분야를 넓혀갔다. 2018년 12월에는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도 받았다.

공정무역은 대화와 투명성, 존중에 기초해 보다 공평하고 정의로운 관계를 추구하는 거래기반의 파트너십을 의미한다. 

어스맨은 공정무역으로 경제적으로 도움이 아닌 평등함의 토대에서 더 나은 작업 환경과 거래조건을 제공한다. 환경, 윤리적 소비 등 지구공동체에 건강한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도 만들고 있다.

어스맨 판매 제품 ⓒ주식회사 어스맨
어스맨 판매 제품 ⓒ주식회사 어스맨

어스맨은 2012년 첫 제품으로 라오스에서 생산된 수공예품을 출시했다. 현재는 건과일 향신료, 허브티 등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자연농법으로 재배된 공정무역 건체리와 건살구는 세계 3대 장수마을로 유명한 히말라야 훈자 지역에서 재배한다.

‘신이 숨겨둔 마을’이라 불리는 생산지 훈자 마을은 대자연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수백 년간 왕국으로 존재하다 1970년대 도로가 열리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훈자에서의 삶은 대부분 농업에 근간한다. 하지만 스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과 시장에 대한 경험이 없는 소농들은 경제적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을 돕고자 2004년 공정무역 단체가 설립됐고 이제는 5000여 명의 소농들이 공정무역의 울타리 안에서 협동조합을 이루고 있다.

어스맨은 ‘반가워 공정무역 시리즈’ 키트도 판매하고 있다. 어스맨은 “일상에서 공정무역을 경험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키트로, 가정이나 기관 등 다양한 교육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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