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조장·혐오 표현 지양 강조

김예지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예지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예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10 총선을 앞두고 “혐오 차별을 조장하는 잘못된 비유 쓰지 말자”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김 비대위원은 19일 비대위 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혐오 표현,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과 잘못된 비유 등 일부 정치인들의 막말이 또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며 "증오와 배제의 언어를 몰아내는 것은 정치의 소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막말과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들은 강성 지지층 입맛에 맞기 때문에 그분들을 선동하는 도구는 될 수 있고 기사에는 나올 수 있을 것 같지만, 누군가에는 굉장한 상처로 남을 수 있고 공동체 분열을 조장하는 도구가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과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선천적 장애인은 의자가 약하다’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당시 모욕적 발언으로 장애인과 그 가족의 우려를 높였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 당도 모 후보가 세월호 유가족 비하 발언을 해서 국민의 우려와 실망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2019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세월호 유가족 비하 발언을 해서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후보를 겨냥한 말이다. 

이어 김 비대위원은 장애 감수성 퀴즈를 냈다. 김 비대위원은 먼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장애를 앓고 있다'가 맞을까요, '장애가 있다'가 맞을까요"라고 물었고, 한 위원장이 "장애가 있다"라고 답하자 "역시 정답을 잘 맞혔다"고 칭찬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김 비대위원은 "국민의힘은 자기 진영에 안주하면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데 함몰된 정치,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막말 마케팅을 하는 정치와 맞서 싸우겠다"고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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