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총선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수공천하면서 계양을 현역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원 전 장관은 15일 단수공천 직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 정치와 계양의 발전을 가로막는 거대한 돌덩이를 치우고 깊게 뿌리내리겠다”며 “계양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고 밝혔다.

‘돌덩이’는 이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장관은 지난달 16일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 대표와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지역구인 계양을에 그대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나”라고 답해 계양을 출마 소신을 밝혔다.

계양을은 2004년 17대 총선 때 계양갑, 계양을로 선거구가 분리된 후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아 국민의힘에 ‘험지’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