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혜 여성의당 비례대표 출마예정자
“정치판에 여성 목소리 반영할 것”

유지혜 여성의당 비례대표 출마예정자. ⓒ여성의당
유지혜 여성의당 비례대표 출마예정자. ⓒ여성의당

유지혜 여성의당 비례대표 출마예정자는 15일 “제 어머니는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공직을 맡은 남성 정치인을 고발한 미투 운동의 당사자”라며 “어머니와 함께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벌였지만 현실은 냉혹했고 폭력에 노출된 여성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호보는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어머니는 지난 2018년 성범죄 가해자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 소식에 가족들에게 피해 사실을 밝히셨다. 무려 30년이 지난 폭로였다”며 “반성할 줄 모르는 가해자를 저지하기 위해 생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간 폭력에 맞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험난한 싸움에도 망설이지 않고 뛰어드는 용기를 배웠다”며 “어머니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 운동을 돕는 동안 여성폭력에 문제를 제기하는 일은 더 많은 여성의 피해를 방지하고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2030 여성과 함께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가야 한다는 구호를 외쳤다”면서 “구조적 성차별에 맞서서 여성이 맞거나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에서 목이 터져라 외쳤던 목소리는 국회의 담벼락을 넘지 못했고 가해자는 아직까지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다”며 “제 일상을 지키고 가족, 동료들을 지키고 싶다. 여성이 폭력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보며 이들을 지키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유 출마예정자는 “여성의당에서 출마를 결심했고 국회의원이 돼 거리의 투쟁에서 해낼 수 없었던 일을 해내려 한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여성의당이 배출한 국회의원이 돼 정치판에 여성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출마예정자는 지난 1일 여성의당 비례대표 후보 지원자 자격심사에서 통과했다.

유 출마예정자는 1997년생으로 충북 영동군 출신이다. 원광대학교 디지털 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22년 11월 스토킹 처벌법 강화 촉구 시위를 주최했고 그해 12월 전국 페미사이드 시위 서울 대표를 맡았다. 2023년 여성의당 중앙당 후원회 회장을 지내고 현재 여성의당 여성폭력대응본부 TF 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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