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탑승 직접행동에 일부 비판 있다는 것 잘 알아”
“정치가 장애인 차별 장벽 오랫동안 방치해왔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이 14일 노벨평화상 후보로 시민단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추천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이 14일 노벨평화상 후보로 시민단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추천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이 14일 노벨평화상 후보로 시민단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추천했다.

장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지난달 31일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으로 장애인의 시민권 쟁취를 위해 불복종 운동을 이어오고 있는 단체인 전장연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장연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전장연의 시민 불복종 운동이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에 균열을 내고 평화와 평등을 지향하는 직접행동이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기억하다시피 여성과 흑인의 시민권 운동의 역사는 백인 남성 중심의 사회 질서에 불복종했던 역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복종운동이 초래하는 사회적 논란과 불편함은 서열과 위계로 구분돼 질서가 짜여진 기득권 사회가 느끼는 불편함”이라며 “전장연은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질서에 불복종하며 오랫동안 싸워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직접행동에 대해 일부 시민 여러분의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전장연의 불복종 운동이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은 장애인을 차별하는 이 사회의 견고한 장벽, 그리고 그 장벽을 오랫동안 방치해온 정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더 이상 장애인에 대한 혐오와 갈라치기를 조장하기보다 모든 시민의 존엄과 평등을 지키는 일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한 사람의 국회의원으로서 요청드린다. 저도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의 말씀드린다”며 “전장연의 노벨평화상 추천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2021년 12월 3일 ‘제1차 출근길 장애인도 지하철탑니다’를 시작한 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 등 장애인의 시민권 보장을 요구해 왔다.

노벨평화상은 1901년부터 매년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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