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을 탈당한 류호정 전 의원이 1월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 개혁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을 탈당한 류호정 전 의원이 1월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 개혁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을 탈당해 새로운선택에 합류한 류호정 전 의원이 14일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의 발언에 대해 “첨예한 갈등을 절제하고 공존하려는 태도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공동대표는 지난 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류 전 의원의 젠더관 등에 제가 동의하는 부분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신당 내에서 주류 생각이 될 가능성은 약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 전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개혁신당은) 이질적인 조합이 합쳐져서 당이 된 것이기 때문에 각자의 지지층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며 이같이 말했다.

류 전 의원은 정의당을 탈당한 후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에 들어간 뒤 제3지대 4개 정당이 통합한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일부 이준석 대표 지지자들은 류 전 의원의 과거 페미니즘 관련 행보를 언급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 전 의원은 “제가 정의당에 있을 때부터 주류는 아니었다”며 “지금은 공통적인 걸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젠더 갈등의 경우 오히려 이 기회를 빌려서 이야기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예를 들어 과거에 친미는 보수, 반미는 진보. 페미는 진보, 반페미는 보수. 돌이켜보면 ‘그래서 우리나라에 (이같은 프레임이) 도움이 되었느냐’, ‘개인 행복 증진에 도움이 됐느냐’고 묻는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류 전 의원은 “선명한 것 그 자체를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다. 시민사회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21대 국회는 젠더 갈등을 조장하고 조정되지 않았다”며 “성평등이란 가치가 공동체의 행복,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젠더 갈등이 더 심각화된 상황에 정치인으로서 일조한 점은 없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주류에 반대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고, 반대할 자유에 대해서 소중하게 생각한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악마화하지 말자는데 동의한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