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발레의 만남 ‘모댄스’ 4월 한국 초연
최정상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주역
볼쇼이 발레단 무용수들과 한 무대에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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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발레의 만남, ‘모댄스’(MODANSE)가 한국에 온다. 오는 4월17일, 19일, 20일,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살아있는 발레의 전설’ 스베틀라나 자하로바(Svetlana Zakharova)가 주역을 맡는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패션’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Mode’에 ‘춤’(Danse)를 합해 제목(MODANSE)을 지었다. 단막 발레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과 ‘숨결처럼(Come un Respiro)’ 총 두 편을 더블빌로 선보인다. 2019년 6월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은 패션계의 전설 가브리엘 코코 샤넬의 일대기를 다룬다. 고전 복식의 굴레에서 여성의 신체를 해방시키고 멈추지 않는 혁신과 창의력을 보여준 전설적인 디자이너이자 패션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비춘다. 저지 원피스, 트위드 재킷과 스커트, 리틀 블랙 드레스, No.5 향수와 수트 등 샤넬의 대표 의상도 감상할 수 있다. 샤넬 패션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가 디자인에 참여한 무대 의상 약 80여 벌과 볼쇼이 무용수들의 우아한 움직임이 만났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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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처럼(Come un Respiro)’는 고전 복식 작품처럼 음악에 맞추어 신체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 발레 공연이다. 세련되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의상, 이와 대비되는 헨델의 절제된 바로크 음악, 바로크 시대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안무를 만날 수 있다. 자하로바 주역으로 2인무, 솔로 댄스를 추지만 주역과 조연의 구분이 없어 보일 정도로 모든 무용수의 매력적인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발레리나를 뜻하는 ‘프리마 발레리나 아솔루타’ 자하로바는 이번 작품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내한한다. 공연을 주최한 ㈜인아츠프로덕션 측은 “의심할 여지 없는 세계 클래식 발레의 정수(精髓)를 마음껏 감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0일까지 예매하면 얼리버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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