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국·과장급 29명 인사 단행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부산 기술보증기금을 방문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부산 기술보증기금을 방문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4일 자로 국·과장급 29명에 대한 승진과 전보인사 등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첫 여성 고위공무원이 임용됐다.

중기부는 13일 “이번 인사는 오영주 장관 취임 후 국정과제 성과를 끌어올리고,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워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혁신 견인차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남·여 성별과 입직 경로에 기울지 않고, 수평적이고 유연한 인재상을 우대하며, 정책의 연속성과 성과 창출형 인재를 발탁해 중용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

지난 1월 1일, 7급 공채 출신을 장관 비서관에 임용했고, 이는 중기부 출범 이후 첫 사례로 기록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도 주로 고참급 5급 공채 출신 과장을 배치하던 정책과장에 7급 공채 출신 저연차 과장급을 중용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과장급 승진 대상자 5명 중 5급 공채 1명을 제외한 4명의 입직경로가 5급 경채, 7·9급 공채로 고루 분포하는 등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재 발탁 메시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앞으로 단행될 간부급 인사에서도 역량을 최우선으로 삼아 ‘적재적소’ 인사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 장관은 지난 1월 3일, 장관 취임 후 첫 행보였던 소상공인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소상공인 육성·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소상공인정책국에 1980년대생의 젊고 유능한 간부를 대거 배치했다.

김지현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상생협력정책관 ⓒ중소벤처기업부
김지현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상생협력정책관 ⓒ중소벤처기업부

이번 인사에서 처음으로 중기부 출신 여성 국장이 탄생해 눈길을 끈다. 

국장급인 상생협력정책관에 김지현(기술고시 39회) 과장을 승진임용했다.

김 국장은 중기부 출범 이후 첫 중기부 출신 여성 국장이다. 이 외에도 이번 과장급 승진 대상자 5명 중 2명(40.0%)이 여성으로, 여성 간부 비율이 확대됐다.

본부에서 역량과 경험이 이미 검증된 간부를 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지방청 선임 과장 직위에 전보해,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역량 강화와 분위기 쇄신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인사는 오영주 장관이 취임 한 달 반 만에 정책의 우선순위와 간부급의 개별 역량을 신속하고 세심하게 파악해 반영했다.

오영주 장관은 “새 정부 3년차를 맞아 정책 추진의 연속성과 국정과제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균형 있고 성과 중심적인 인사를 단행해 본부, 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조직 전반의 정책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번 인사와 연계해 글로벌 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벤처기업 등 정책 대상별로 흩어져 있는 정책을 하나로 모으고 연결할 수 있도록 기능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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