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범야권을 통합한 비례정당 창당을 공식화한 8일 국민의힘은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민주연합)이라는 이름이 아깝다”며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반민주적 의회 폭거로 탄생한 선거법을 이재명 대표 개인의 심기에 맞춰 이번에도 하겠다며 퇴행을 앞장서서 주도하고 있는 정당이 민주, 개혁, 진보를 언급하니 후안무치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비례대표 명단도 마음대로 하고 싶으나, 사달이 날 게 분명하니 마지못해 ‘진보 진영의 맏형’을 운운하며 비례 의석 몇 개를 짬짜미로 나눠주고 달래겠다는 의도인데 그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며 “비례 의석 순번과 지역구 배분에 대한 이 대표식 정략적 계산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와 유권자들을 기만하는 아주 나쁜 버릇”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비판했다. 그는 “자녀 입시 비리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비사법적 명예 회복의 수단으로 삼고, 돈 봉투를 뿌린 혐의로 감옥에 있는 이도 올라타겠다는데, 이것은 선거연합이 아니라 법치 농단, 도덕 상실 연합 아니냐”며 “찐명 중에 찐명으로 알려진 김남국 의원도 ‘코인 투기당’을 만들어 합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내 사법 리스크 방탄을 해줄 호위무사 151명을 공천할 것이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하시는 게 어떻겠냐”며 “위성정당 금지, 불체포 특권 포기, 증오의 정치 종식 등 민주당의 사탕발림을 국민은 기억하고 계신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라며 모르쇠로 돌아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국민들이 심판해 주실 것”이라고 일갈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