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람들이 축복받을 때 '도덕적 무결성'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람들이 축복받을 때 '도덕적 무결성'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패한 기업가를 축복에 반대하지 않으면서 동성 커플 축복에 반대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교황은 곧 출간될 가톨릭 주간지 크레데레와 인터뷰에서 "내가 다른 사람을 착취하는 기업가를 축복하면 아무런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는데 이것은 매우 심각한 죄"라며 "내가 동성애자를 축복하면 스캔들에 휘말린다. 이것은 위선이다"고 말했다.

앞서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지난해 12월 18일 '간청하는 믿음'이라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가톨릭 사제의 동성 커플 축복을 허용했다.

이 선언은 동성 커플 축복은 가능하나 동성 결혼식과 관련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지만 획기적인 결정으로 평가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인터뷰에서 특정 직위에는 여성이 더 효율적이라면서 교황청이 여성을 더 많이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교황청 내 여러 고위직을 여성에게 개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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