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월가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 월가 ⓒAP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물가상승률 완화와 미국 등 세계 경제가 연착륙 하겠지만 일부 위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경제의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근거로 올해 세계경제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30일(현지시각) IMF는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1%로 예상했다. 지난해 작년 10월 전망한 올해 성장률대비 0.2%p 높은 것이다.

IMF는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의 배경에 대해 “미국, 그리고 몇 개의 큰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난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과 중국의 재정 지원”을 꼽았다. 

다만 2024∼2025년의 성장률이 2000∼2019년 평균인 3.8%보다는 낮다면서 높은 기준금리와 정부 재정 지원 중단, 낮은 생산성이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2%로 작년 10월 전망과 같다.

IMF는 대부분 지역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물가가 2023년 6.8% 상승에서 2024년 5.8%, 2025년 4.4%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물가 부담 완화와 꾸준한 성장 덕분에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 경제는 성장률이 2023년 1.6%에서 2024년 1.5%로 약간 줄었다가 2025년에 1.8%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2024-25년까지 각국 정부가 발표한 재정 건전화 조치들은 연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경제 활동을 증진시킬 수 있지만, 물가상승을 유발하고 경제 혼란에 대한 전망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향상은 투자를 활성화하고 빠른 생산성 성장을 촉진할 수 있지만, 이는 근로자들에게는 중대한 도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하방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급등, 물가상승 지속, 중국 경기 둔화 등을 꼽았다.

IMF는 중동 지역의 분쟁이 확산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세계 교역량의 11%가 지나는 관문인 홍해에서 상선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면서 물류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