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진 21세기여성CEO연합 회장

신용과 이윤의 과감한 재투자가 경영철학

중국 여성CEO와 교류 등 만리장성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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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제불황은 소비위축으로 돈이 돌지 않는 문제로 인한 것이다. 기업이 이윤을 부동산에 묻어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재투자하고, 건전한 국내 소비문화를 선도해 소비와 시장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우리나라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외식문화 브랜드 (주)놀부의 사장으로 더 유명한 김순진(53) 21세기여성CEO연합 회장이 제시한 경제불황 해법이다.

21세기여성CEO연합(이하 여성CEO연합)은 여성 경영인의 경영사례 공동연구를 통해 효율적으로 기업경영지식을 공유하고, 여성 경영인의 사회적 역할과 바람직한 여성 경영인상을 정립하기 위해 2003년 9월 창립했다. 여성CEO연합은 2004년 2월 세계적인 여성CEO인 실리콘밸리의 작은 거인 TYK그룹(라이트 하우스와 모닝 플라넷, 데이터 스토어X, 엔젤힐링 등을 거느린 그룹) 김태연 회장을 초빙해 강연을 여는 등 여성 CEO들의 사업경영에 접목할 수 있는 지식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다. 여성CEO연합에는 김미자 뉴욕제화 대표, 김정매 (주)샬롬산업 대표이사, 김분순 번영수산 대표, 박술녀 박술녀한복 대표, 손인춘 (주)인성내츄럴 대표이사, 이진선 프레스코21 대표이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는 내부조직을 정비하고 전반기에 중국 여성 CEO와의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교류로 인해 여성 경영인의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제도적 보완점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여성의 사회·정치적 진출이 여성과 남성의 경제적 평등으로 가는 과도기”라고 진단하는 그는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섬세한 마케팅'을 구사하는 여성 인력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들이 사회와 정치 진출에 있어 선배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남성들이 여성들의 성장을 이끌어 주는 것은 '남성으로서'가 아니라 선배로서이다”라고 못박았다. 특히 “여성들의 시장진출에 있어 가장 문제는 보육”이라고 진단하는 그는 “80년대 말 5평 짜리 가게를 운영하며 먹고 살아보겠다고 바동거릴 때 가장 마음 아팠던 것은, 애를 혼자 먹고 놀게 놔두고, 실내화니 소풍이니 하는 것들을 한번도 못 챙겨 주었던 것”을 회상했다. 그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위해서는 “사회가 보육이 사회적인 책임이고 아이들이 잘못되는 것이 국가적인 위험요소라고 인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식은 문화사업”이라고 정의하는 김 회장은 “현재 놀부는 400여개 이상의 회원사와 4000명 이상의 직원이 있고, 올해 매출액을 700억원대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불황 때엔 사람들이 으레 옷 사입기와 외식을 줄였지만,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외식을 줄이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아 크게 타격을 받고 있지 않다”면서 “특히 놀부가 쌓아놓은'싸고 맛있는 집'의 벤치마킹은 불황 속에서 견딜 수 있는 힘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과 이윤의 재투자”라고 단언하는 그는 “신용을 지키는 것은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고입·대입을 검정고시로 합격하고 99년 서울보건대학 전통조리과를 졸업한 뒤 2003년 경원대학교 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동 학과의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그의 열정은 이러한 경영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87년 (주)놀부를 창업한 이래 2000년 호텔·외식산업부문 올해의 인물상을 수상한 이래로 2001년 여성발명 아이디어 현상공모대회 여성부장관 최우수상, 2004년 제1회 여성경영인상, 2004년 자랑스런 한국인대상과 한국유통대상 등을 수상해 경영인으로서의 자질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명희 기자 ANTIGON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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