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민의힘 탈당과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정당 정치인으로서 다당제 정치 구조에서 국민의 일상과 미래가 이념과 기득권을 이기는 정치를 꿈꿨다”며 “하지만 제3지대가 이뤄낸 작은 성과조차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다시 양당 정치 현실로 회귀하는 쓰디쓴 좌절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출신인 권 의원은 2022년 양당 합당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한다. 권 의원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김근태 당 상근부대변인이 승계한다.

권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들과 만나 4월 총선 출마 지역구와 관련해 “광주 광산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제3지대’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개혁신당과 가칭 개혁미래당이 총선 이후에도 제3지대의 뿌리를 내려 정말 정치의 변화를 이뤄낼 강한 의지가 있는지, 이 부분에 관해서 묻는 소통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 출신인 권 의원은 2013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당시 김용판 서울청장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은폐 지시를 폭로하며 사직했다. 그는 이듬해인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지난 연말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클럽 의혹 특검) 표결 때 찬성표를 던졌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