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성 플래닛 랩스가 찍은 요르단의 미군기지 타워22 ⓒAP 연합뉴스
민간위성 플래닛 랩스가 찍은 요르단의 미군기지 타워22 ⓒAP 연합뉴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이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공격해 3멍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28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전날 밤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CNN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부상자가 30명이며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공격용 드론은 기지의 숙소 근처를 공격했다.

지난해 10월 17일 이 지역의 미군과 연합군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이후 타워 22에 대한 첫 번째 공격으로 보이는 드론을 방공망이 요격하지 못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공격의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하고 있지만, 이란이 후원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민병대가 공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3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공식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유세에서도 미군 사망자 애도를 위한 묵념을 제안하며 "우리는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우방인 요르단에는 통상 미군 3천여명이 주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요르단의 아즈락 공군 기지에 약 2천명의 병력을 주둔하고 있으며, 이번에 공격받은 타워22에는 시리아 알 탄프 미군 주둔지를 지원하는 특수 작전 부대 및 군사 훈련병·요원들이 배치돼 있다.

CNN은 "시리아 국경 근처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함에 따라 이미 위태로웠던 중동에서 한층 심각한 긴장 고조가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