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석(57) 건축가·매스스터디스 대표. ⓒMok Jungwook
조민석(57) 건축가·매스스터디스 대표. ⓒMok Jungwook

조민석(57) 건축가·매스스터디스 대표가 한국인 최초로 영국 서펀타인 파빌리온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영국 서펀타인 갤러리에 따르면 조 대표는 오는 6월5일부터 10월27일까지 런던 켄싱턴 가든 내 서펀타인 사우스에 설치될 23번째 파빌리온 설계를 맡는다. ‘군도의 여백’(Archipelago Void)이란 이름으로 열린 중앙 공간을 둘러싼 다섯 개의 섬 콘셉트를 제시했다. 완공 후 서펀타인의 음악, 시, 낭독, 무용 등 공연, 환경 및 기후 행동에 대한 홍보와 토론, 시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조민석 건축가가 영국 런던 켄싱턴 가든 내 서펀타인 사우스에 설치할 23번째 파빌리온 예상도. ⓒ매스스터디스
조민석 건축가가 영국 런던 켄싱턴 가든 내 서펀타인 사우스에 설치할 23번째 파빌리온 예상도. ⓒ매스스터디스

2000년 시작된 서펀타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국제 건축계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영국에 건축물을 지은 적 없는 건축가를 매년 설계자로 선정해 서펀타인 사우스 앞마당에 임시 건축물을 세우게 하는 프로젝트다. 자하 하디드 등 세계적 건축가들이 참여했다.

조 대표는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 학위를 받았다. OMA의 로테르담 본사에서 근무하고 뉴욕에서 조슬레이드 아키텍처를 설립해 활동하다가 2003년 귀국해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했다. 서울 강남 부티크 모나코, 2010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카카오 제주 사옥(스페이스닷원), 원불교 원남교당, 주한프랑스대사관 리모델링 등이 대표작이다. 2014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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