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불타고 있는 건물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X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불타고 있는 건물에서 소방차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X

러시아군이 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동부 하르키우 등을 공습해 최소한 18명이 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X(트위터)에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와 동부 하르키우, 남동부 파블로흐라드 등에 미사일 등으로 폭격했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정례 연설에서 "안타깝게도 18명이 사망했으며, 13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가 139채를 포함해 200개 이상의 건물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는 러시아가 이른 아침 41발의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겨냥했으며  이 가운데 21발이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공중미사일, 대공유도미사일을 사용했다.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즈에 따르면 공습으로 가스관이 파손됐고 인근 지역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아파트와 유치원 등 건물이 파괴되면서 어린이도 다수 다쳤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국제사회는 무력에 의해서만 이 테러를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오늘 약점을 보인다면 러시아 미사일은 내일 서방 도시 상공을 날아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내 미사일, 폭발물, 탄약 등 군수물자를 생산하는 기업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작년 12월 29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동원한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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