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 조사

ⓒ연합뉴스
ⓒ연합뉴스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이 28만여원으로 역대 가장 비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설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28만1500원으로 예상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때 예상됐던 25만4500원보다 2만7000원 비싼 것으로 역대 최고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38만58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9만90803(5.2%) 비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때 35만9740원보다는 2만원 이상 비싼 것이다.

과일은 지난해 잦은 비와 병충해, 냉해 등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5천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42.86% 올랐고 대파는 1단에 4천원으로 60%나 뛰었다.

사과와 배 같은 명절 필수 과일 가격이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샤인머스캣이나 만감류 등 다른 과일로 수요가 몰려 전체 과일류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견과류 가격도 올해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 설보다 올랐다.

수산물은 대부분 변동이 없었지만, 생산량이 줄어든 다시마와 중국산 조기 가격이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소고기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사료 가격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고 닭고기는 당장 가격 변동은 없었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추세에 따라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공산품 중에는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이 내렸고 청주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발효주와 기타 주류의 세금을 할인해주는 기준 판매 비율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주류업체들이 출고가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