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지난해 ‘청소년 보호 검색어’ 110개 추가
“AI 관련 유해 정보로부터 청소년 보호”

시중에 나도는 딥페이크 영사으이 96%는 음란물이며 이 중 25%는 한국 여성 연예인의 얼굴이 합성돼 있다. ⓒpixabay
시중에 나도는 딥페이크 영사으이 96%는 음란물이며 이 중 25%는 한국 여성 연예인의 얼굴이 합성돼 있다. ⓒpixabay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지인능욕’, ‘지인합성’과 같은 인공지능(AI) 합성물 범죄 관련 검색어를 청소년들이 검색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KISO는 네이버, 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등 포털 회원사들과 협력해 지난해 청소년 보호를 위한 검색어 110개를 새로 추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새롭게 추가된 검색어는 불법 촬영물, 성착취 관련 검색어, 마약류 매매, 신종 불법 사기대출 관련 검색어 등 불법 및 유해 콘텐츠 관련 검색어 등이다.

AI와 관련해 ‘지인능욕’, ‘지인합성’ 등 딥페이크 관련 검색어가 추가됐다. 또한 일부 성인 콘텐츠를 검색에서 노출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 ‘언드레스(undress)’ 관련 검색어를 선제적으로 청소년 보호 검색어로 지정했다.

‘언드레스’의 사전적 의미는 정장이 아닌 편안한 옷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최근 사진 속 인물의 옷을 벗기는 딥페이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이 검색어의 이용자가 폭증해 악용 우려로 청소년 보호 검색어에 추가됐다.

청소년 보호 검색어로 지정되면, 해당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 청소년에게 부적합한 검색 결과의 노출이 제한된다. 일반 이용자는 연령 확인 절차를 통해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황용석 KISO 자율규제DB위원회 위원장은 “딥페이크와 관련된 검색어 추가는 초상권 침해, 명예훼손, 기타 형법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을 줄이고, 성적 착취나 폭력으로의 연결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라며 “미국에서도 AI 관리 및 감독, 특히 아동과 청소년 보호가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KISO와 회원사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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