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지상] 엄소희 키자미테이블 대표
개발도상국 청년 사회적·경제적 자립 지원

엄소희 키자미테이블 대표 ⓒ본인 제공
엄소희 키자미테이블 대표 ⓒ본인 제공

“제 활동들이 대한민국의 작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해나가는 이들에게, 그리고 개발도상국의 꿈 많은 소녀와 여성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아프리카 르완다 현지 청년들에게 식당 운영 기술을 전파해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 ‘키자미테이블’ 엄소희 대표가 제21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십여 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해외 봉사를 나간 엄 대표는 한국보다 훨씬 심각한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청년들의 실업 문제를 보며 그들의 사회적, 경제적 자립을 도울 방법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때 같은 고민을 하던 공동 창업자 유현정 셰프를 만나 2018년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현지 비즈니스와 직업훈련을 동시에 하는 매장 ‘키자미테이블(kijamii table)을 열었다. 키자미는 아프리카 토속어 스와힐리어로 ‘사회적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엄 대표는 비즈니스 교육을 마친 르완다 현지 청년들에게 키자미테이블 운영을 이양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귀국봉사단을 비롯해 개발도상국의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멘토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커피의 생산과 가공, 운송 과정을 저탄소 방식으로 전환하는 비즈니스로 개발도상국 커피 생산자들의 지속가능한 커피 생산과 생산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엄 대표는 국제 개발협력과 임팩트 비즈니스를 수행하며 ‘지구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많은 여성 선배들과 동료들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해외 파견 교육 사회자가 해외 봉사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압도적 다수라며 "보세요, 지구를 구하는 건 여성들이죠?"라고 말할 정도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하라는 응원과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며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더욱 당당하게, 개발도상국 현장에서 보다 용기 있게 전진하겠다”고 미지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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