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지시각)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일본 최초의 달 탐사선을 탑재한 대형 H2A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7일 (현지시각)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일본 최초의 달 탐사선을 탑재한 대형 H2A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본이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일 기자회견에서 달 탐사선 '슬림'(SLIM)이 이날 0시쯤 달 상공 15㎞에서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표면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미국, 옛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JAXA는 그러나 "슬림이 달 표면에 도달한 뒤 지구와 통신은 되지만 태양전지로 발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슬림은 애초 착륙 후 태양전지로 발전해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 종류 등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태양전지 발전이 제대로 되지 않음에 따라 슬림은 착륙 후 탑재된 배터리를 이용하고 있다.

JAXA는 이에 따라 탐사 시간과 범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JAXA 관계자는 설명했다.

슬림은 지난해 9월 7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지난 달 25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이달 15일 착륙 준비에 들어갔다.

전날 달 상공 15㎞까지 고도를 낮춘 뒤 이날 0시쯤 달 표면으로 향해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표면에 내렸다.

일본은 JAXA 탐사선인 하야부사2가 2019년 7월 지구에서 약 3억4천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착륙해 표면에서 시료를 채취, 이를 지구에 보냈다.

달 착륙 시도는 이전까지 실패가 계속됐다.

JAXA는 2022년 11월 미국 아르테미스Ⅰ 미션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를 실어 보냈으나, 통신 두절로 달 착륙에 실패했다.

일본 벤처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달 착륙선도 지난해 4월 착륙을 시도하다가 달 표면에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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