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배우 고(故)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배우 고(故)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48) 씨 사건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 정식 조사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해당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이씨 사건을 담당했던 인천경찰청은 지난 15일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해달라며 인접 지방경찰청인 경기남부청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이 직접 내부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할 경우 공정성을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수사 의뢰를 접수했다는 점 외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공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해 10월 19일 언론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이씨는 이보다 앞선 10월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형사 입건됐으며, 약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27일 이씨는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숨지기 전 경찰 조사를 앞두고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공개소환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KBS 1TV 'KBS 뉴스9'는 지난달 24일이 선균과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와의 대화를 녹취한 내용을 보도했다. 마약 투약 의혹과는 무관하게 이선균과 A씨가 주고받은 사적 대화가 포함됐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은 지난 12일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하고,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