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 대원들 ⓒ연합뉴스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 대원들 ⓒ연합뉴스

파키스탄의 이란 공습으로 어린이 4명, 여성 3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알리레자 마르하마티 부지사는 이란 남서부 시스탄과 발루치스탄 주에서 17일 새벽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TV에 전했다.

마르하마티는 "오전 4시 30분 국경 마을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마을에 여러 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관리는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내 7곳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란 외교부도 파키스탄 공군이 이란 내 반군에 대한 보복 공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이 16일 파키스탄에 있는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를 미사일로 공격한데 대한 보복차원에서 이뤄졌다.

파키스탄은 이란의 '이유 없는 침범'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면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파키스탄과 이란은 900km에 이르는 국경을 따라 오랫동안 발루치스탄 지역에서 무장세력과 싸워 왔다. 

두 나라는 전날 각각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외교적 공방을 벌였다.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파키스탄 주재 이란 대사가 최근 이란을 방문하고 돌아와선 안 된다며 "파키스탄은 이 불법 행위에 대응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이안 이란 외무장관은 자국이 파키스탄 땅에서 이란 '테러범'들을 겨냥했을 뿐이라며 "우호국 파키스탄 국민들 중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의 표적이 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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