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후티 반군 네 번째 공습... 국제 테러단체 재지정

미국이 홍해를 항해하는 선박을 위협하는 후티 반군에 네 번째 공격을 했다.

CNN은 17일(현지시각) 미국 관리 3명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반군을 네 번째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후티 반군의 미사일 발사대 14기를 목표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미 해군의 함정과 잠수함 USS 플로리다에서 발사됐다.

미군은 지난 16일 세번째로 우리는 후티 반군 미사일 발사대를 공습했다.

이번 공습은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이 지역으로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후티는 이번주 두 번째로 미국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선박을 공격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아덴만에 있는 M/V 젠코 피카디호를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이 상업 선박에 타고 있던 사람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약간의 손상을 입었지만 항해를 계속했다.

미국은 후티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공격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후티를 테러단체로 다시 지정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행정명령 13224호를 근거로 예멘의 반군 세력 후티를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고위당국자는 후티가 홍해와 아덴만에서 민간 상선과 미군 함정 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온 사례를 언급하고 "이런 공격은 테러리즘의 교과서적인 정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후티가 국제 해상 운송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 등 테러 활동을 중단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이런 조처를 했다"며 "만약 후티가 공격을 중단하면 우리는 (SDGT) 지정 해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