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가성비 제품 인기
참치회·성게·성게알·단새우·감태 등
고급 레스토랑 식재료 판매
외식물가 상승으로 고급 레스토랑 대신 집에서 즐기는 ‘홈마카세’가 주목받고 있다.
홈마카세는 ‘홈’(Home)과 ‘오마카세’(주방장이 그날의 음식을 알아서 만들어 내놓는 코스요리)의 결합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네이버쇼핑에서 ‘홈마카세’ 검색량은 전월(4122회)보다 69.09% 증가한 6970회로 집계됐다. 지난 10월(3371회)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16일 기준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트렌드에서 최근 1개월간 ‘홈마카세’의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대비 4배 올랐다.
이날 네이버 쇼핑에서 ‘홈마카세’를 검색하면 1059개의 상품이 나온다. 가장 인기가 많은 가격대는 1만원 ~ 3만원대다. 2790원부터 25만5000원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
구성을 살펴보면 고급 레스토랑에서 볼 법한 부위별 참치회·성게·성게알·단새우·감태·아귀간·대방어회 등이 나온다.
한 끼에 10만원부터 30만원까지 뛰는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를 3만원대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최근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즐긴 A씨는 “온라인에서 참치, 우니, 단새우, 감태 식재료를 주문했다”며 “손질이 가장 문제였는데 손질, 숙성 방법이 적혀 있는 설명서가 있어 전혀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가서 배 터지도록 먹으려면 돈이 많이 깨지는데 가성비도 챙기고 차려 먹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선 홈마카세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GS더프레시는 16일 ‘한우 홈마카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 가지 메뉴가 아닌 코스로 즐길 수 있도록 총 600g 치마살·업진살·살치살 3가지 내용물로 구성했다. 패키지에는 핑크솔트, 생와사비도 포함돼 있어 편리하게 시식이 가능하다. 추가적인 홈마카세 상품으로 한돈 모듬, 호주 와규 모듬도 준비했다.
글래드호텔은 글래드 여의도 레스토랑 ‘그리츠’의 시그니처 램 시리즈를 ‘집에서 즐기는 오마카세’ 콘셉트의 ‘램 홈마카세’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에 2022년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다. ‘램 홈마카세’는 스테이크 대표 부위 ‘양갈비(숄더랙)’, 프리미엄 갈비 부위 ‘프렌치랙’, 고소하고 부드러운 살코기의 ‘양꽃갈비살’, T자형 뼈를 중심으로 부드러운 안심과 채끝 등심으로 구성된 ‘티본’이 양고기 4종 각 300g씩 총 1.2kg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