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다.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1000명이 숨졌다.
[가자지구=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다.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1000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지 14일(현지시각)로 100일째를 맞았다. 폐허로 변한 가자지구는 전체 인구의 약 1%가 사망했고, 80% 이상이 난민이 됐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7일 전쟁 발발 후 2만384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으며, 이 중 3분의 2는 여성과 미성년자다.

이스라엘은 1200여명이 숨졌다. 이들 중 790여명은 하마스의 기습공격때 사망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 사무총장은 이날 “가자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됐다”며 “시신들이 길에 방치돼 있고, 민간인들의 대피장소에도 이스라엘의 포격이 강화됐다. 더 이상 가자에는 안전한 곳이 없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부상자는 6만명을 넘었고 난민은 190만여명으로 팔레스타인 전체 인구의 85%를 차지한다.

유엔은 재앙적 수준의 기아에 직면한 팔레스타인이 전체의 26%인 57만6600명이라로 추산했다.

이스라엘의 부상자는 1만2415명이며 이스라엘 북부 및 남부 국경지역의 이스라엘 난민은 24만9천여명에 이른다.

이스라엘 영토를 기습공격했던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은 250명으로 지난해 11월 임시 휴전 기간 등에 풀려나지 못하고 잡혀있는 인질이 132명으로 추정된다.

이미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으나 전쟁은 여전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날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는 하루 동안 135명이 사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00일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포함한 그 누구에 의해서도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병원에 대한 공격으로 숨진 시신들이 알리아랍 병원에 놓여있다.
[가자지구=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병원에 대한 공격으로 숨진 시신들이 알리아랍 병원에 놓여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휴전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에 군사 작전을 저강도로 전환할 것을 다시 압박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CBS 방송에 나와 "우리는 이스라엘과 (군사작전을) 저강도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해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이 그 전환을 위한 적절한 시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이를 위해서 공습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일부 군대를 철수시키는 등 몇 가지 사전 조치를 취했다"라면서 "우리는 모든 군사 작전이 더 낮은 강도로 진행돼야 하며, 더 정확한 비율로 표적을 겨냥하고 공습에 덜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100일을 앞둔 이날 미국, 영국, 이탈리아, 그리스,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수십만명이 거리로 나와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미국 전역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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