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발탁
어릴 때 소아마비로 지체장애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

신임 권익위원장으로 내정된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내정 소감 발표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신임 권익위원장으로 내정된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내정 소감 발표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서울대 법대 동기인 유철환 전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유 내정자는 권익위원장 중 처음으로 휠체어를 타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하며 “유 내정자는 법관으로, 이후 변호사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데 힘써왔을 뿐 아니라 현재도 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으로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유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 79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과는 동기 사이다. 24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22년간 판사로 일했으며 전주지법 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그는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애인 등 소수자를 돕기 위해 법조인이 되기로 결심, 서울대 법대에 진학하고 4학년 때 사법시험(24회)에 합격했다.  판사로 근무하던 1988년에는 사법부 독립과 민주화를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법복을 벗은 뒤에는 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으로 활동했다. 

유 내정자는 “사회 취약계층, 불우 이웃에 몸소 찾아가는 권익위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이 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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